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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코리아빌드 위크 전시 참가

현장근로자 허리 부상 잡아주는 '웨어러블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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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산업 현장의 근로자는 항상 근골격계 질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똑같은 동작, 부자연스러운 자세, 과도한 힘을 반복하기 때문에 어깨나 팔, 허리 등을 다치기 일쑤다.

지난 19일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코리아빌드위크’에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FRT로보틱스의 ‘입는 로봇’인 웨어러블 로봇(Wearable Robot)이 전시됐다. FRT는 산업 근로자를 위한 근력증강 로봇 ‘스텝업 시리즈’와 국방·소방용 ‘하이퍼 시리즈’를 생산하는 국내 대표 웨어러블 로봇기업이다.

실제로 방문객들은 산업 현장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로봇을 착용·체험해보면서 높은 무게의 물건을 들어보기도, 스쿼트 자세를 취해보기도 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한 입는 로봇

FRT에서 생산 또는 연구하고 있는 로봇은 웨어러블 로봇으로, 사람이 무거운 짐을 들거나 이송할 때 그 짐의 무게를 느끼지 않게 도와주는 로봇이다. 개발 직후 장재호 FRT 대표는 레저·국방·소방 등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로봇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장 대표는 한 기업 설명 인터뷰에서 “조립과 같은 것들은 로봇이 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람이 로봇을 입고 힘의 지원을 받아 작업해주거나, 무거운 물건을 로봇의 힘을 더해 옮기는 등 사람과 로봇이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여러 요소 기술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람회에서 소개된 제품은 4세대 근력 지원 웨어러블 로봇 ‘스텝업’이다. 착용자의 자세를 교정하고 패시브 동작 시스템을 이용해 반복 작업 시 피로도를 개선하며, 허리에 집중된 근력 지원으로 운반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허리 부상 예방이 가능하다.

스텝업은 4.3kg의 무게로 8시간 동안 배터리가 지속 가능하다. 또, 15kgf의 근력 보조가 가능해 아주 조그만 힘으로도 근로자의 안전을 보호 한다.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작업환경과 작업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안전 센서와 카메라 모듈 등으로 위험요소를 체크하고 안전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한다.

특히, 작업 환경에 맞춘 커스터마이즈(주문 제작)가 가능하다. 현장에선 여성 작업자를 위한 2kg대 여성 전용 웨어러블 로봇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 적용된 웨어러블 로봇

화재와 같은 각종 사건·사고 현장을 나서는 소방관들은 사고나 부상 위험은 물론 체력 소모도 극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점을 해소하기 위해 강원 소방에 웨어러블 로봇이 도입됐다. 지난해 강원도 춘천소방서와 환동해특수대응단 등에는 스텝업 31대가 보급됐고, 강원소방은 올해 3월까지 장비를 시범 운영한 뒤 확대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실제로 소방관들은 산불이 나면 일반적으로 6~7시간 동안 허리를 숙인 상태로 방어선을 구축하는데,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심한 경우 부상을 입기도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허리 근력의 30%를 줄일 수 있다. 

웨어러블 로봇은 등에 메는 척추 지지대 겸 배터리 상자와 허리를 받쳐주는 요추 케이스, 허벅지의 대퇴부 조인트 각 부품이 사용자의 움직임에 맞춰 작동한다. 이를 통해 뼈와 근육을 받쳐주고 근력도 키워준다.

당시 김수훈 환동해특수대응단 긴급기동대원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장시간이 소요되는 진압 활동이나 또는 산악 구조 활동, 그리고 중량물을 작업할 수 있는 그런 활동에서 대원들의 육체적 피로도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로봇은 요양보호시설, 산림청, 기업 등에도 공급돼 종사자의 업무 강도를 낮추고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도 활용되고 있다.

 


떠오르는 로봇시장, 앞으로의 행보는?

부상을 예방하고, 업무 강도를 낮춰준다 한들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현장에 적용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장 대표는 연구·개발 과정에서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값싼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외국에서도 웨어러블 로봇을 많이 연구하고 제품화하려고 하지만 결국 가격이 너무 비싸서 제품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FRT는 제작단계를 낮춰 가장 현실성 있는 제품에 가깝다”고 말했다.

실제 스텝업은 외골격 형태, 구동방식, 부품 등의 ‘모듈화’를 통해 커스터마이징에 필요한 기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하며 시장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날 코리아빌드위크에서 선보여진 ‘4세대 스텝업’은 300만 원대다.

FRT는 완성형 로봇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사측은 “슬림화, 경량화, 체형 맞춤형 기능이 적용된 새로운 버전의 제품이 올 3/4분기 내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농촌 특화 모델도 개발 중에 있다. 2028년을 목표로 스텝업이 사용되는 작업별 모션 데이터를 수집·학습하고 AI기술을 접목해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위클리서울(https://www.weeklyseou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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